[인터뷰] 설하윤 "걸그룹 외모? 트로트계 이끌 대표 얼굴 되겠다!"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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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16-10-25 09:46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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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하얀 피부, 금방이라도 눈물이 뚝 떨어질 것 같은 맑은 눈망울. 지난 9월 데뷔곡 '신고할꺼야'를 발표하고 가요계 입문한 설하윤은 깨끗하고 단아한 외모만으로도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해 12월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너목보)에 '불멸의 연습생 S양'이란 이름으로 출연해 큰 화제를 모은 것도 뛰어난 가창력에 출중한 미모가 바탕이 됐기 때문이다.[인터뷰] 설하윤 ”걸그룹 외모? 트로트계 이끌 대표 얼굴 되겠다!”①
그런데 그런 그녀가 트로트로 전향했다. 일명 '걸그룹 외모'로 불리던 설하윤의 외도다. 과연 무엇이 그녀를 이런 선택을 하도록 만들었을까.
"초등학교 6학년 때 처음으로 트레이닝을 받기 시작해 연습생만 무려 12년을 했다. 많은 유명 기획사를 거쳤지만 인연이 잘 닿지 않았다. 데뷔 직전 무너지는 상황을 겪게 될 때마다 너무 힘들었다. 한 번은 계약한 회사가 데뷔는 안 시켜주면서 풀어주지 않아 아르바이트하면서 버틴 적도 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이렇게 많은 우여곡절을 겪은 설하윤에게 전혀 예상하지 못하던 곳에서 기회가 찾아왔다. 박현빈의 히트곡 '곤드레만드레'의 작곡가 이승한이 그녀를 눈여겨 본 것이다. 그렇게 설하윤에게 트로트라는 장르가 생소하지만 적극적으로 다가왔다.
"솔직히 트로트에 대해 잘 몰랐다. 그런데 이승한 작곡가님을 만난 자리에서 '널 신고할 거야' 노래를 들려주셨다. 할머니 밑에서 자란 덕에 트로트를 많이 들었는데 그때가 생각나면서 이 노래를 꼭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걸그룹을 준비한 경험이 트로트를 배우고 습득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새로운 장르에 입문해 재밌게 배웠다."
'신고할꺼야'를 듣자마자 이 노래는 내 꺼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설하윤. 고민이 없었다면 거짓말이지만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머뭇거리지 않고 꽉 잡았다. 그리고 그렇게 오랜 세월 데뷔를 목전에 두고 고배를 마셨던 그녀에게 트로트계는 몇 개월 안에 정식 데뷔라는 꿈을 이루게 해줬다.[인터뷰] 설하윤 ”걸그룹 외모? 트로트계 이끌 대표 얼굴 되겠다!”①
문득 설하윤은 "트로트가 나와 인연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다. 역시 사람 일은 모르는 것이다.
"지금까지 힘들었던 게 트로트를 하려고 그랬나봐라고 부모님께 얘기했다. 엄마, 아빠께서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니 더 신나게 노래하게 된다. 무엇보다 트로트는 생명력이 길지 않나. 좋아하는 노래로 평생 무대에 서고 싶다."
불현 듯 좌절하던 시절이 떠올랐는지 설하윤은 눈시울을 붉히고 말았다. 이내 설하윤은 "'너목보' 출연 당시 노래를 더 잘 부를 수 있었는데 엄마가 객석에 앉아 계셨다. 내가 정식으로 노래부르는 모습을 엄마가 처음 본거라 울고 계시더라. 그래서 나도 모르게 감정 조절이 안 됐다"고 털어놨다.
설하윤이 아플 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몇 배는 더 힘들어했을 부모의 마음이 그녀에게 고스란히 전달됐다. 그래서 이번 정식 데뷔와 맞물려 열린 쇼케이스 당시를 떠올리며 설하윤은 "부모님을 모셨는데 너무 좋아하셨다. 이제야 처음으로 효도 한 번 한 것 같다"며 미소지었다.
게다가 행사 차 방문한 대전 금산 인삼 축제에서 폭발적인 관객의 호응에 설하윤은 다시 한 번 트로트를 선택하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먼 길을 돌았지만 이제야 진짜 자신의 길을 찾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인터뷰] 설하윤 ”걸그룹 외모? 트로트계 이끌 대표 얼굴 되겠다!”①
"쇼핑몰 피팅 모델도 해봤고 다양한 아르바이트도 했지만 가수를 향한 꿈을 접을 수는 없었다. 무대가 주는 전율을 잊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치의 흔들림 없이 가수를 꿈꿨고 드디어 제대로 첫 발을 내딛었다. 이제는 진짜 앞만 보고 열심히 달리고 싶다. 정규앨범과 트로트 가수들의 꿈이라는 디너쇼를 개최하는 그날까지 멈추지 않겠다."
당찬 신예 설하윤은 주춤하고 있는 트로트계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유망주다. "국민 트로트 가수가 되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이룰 그날까지 그녀의 거침없는 행보는 계속될 것이다.
사진 제공=TSM엔터테인먼트
김지연 기자 butthegirl@enews24.net